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우리나라 서해 최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를 찾아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사업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건설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첫날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와 국가지질공원을 방문했다.
총 사업비 2천18억 원이 투입되는 백령공항은 지난 2022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됐으며,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항이 개항되면 일일생활권이 보장돼 주민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 주관으로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인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인천시 의견 반영과 원활한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간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의를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 추진되던 ‘백령-중국 국제(선박)항로’ 개발에 대한 진행 상황도 들은 후 중앙정부 건의, 한중 해당 지역인 인천시와 웨이하이시가 서로 교류·협력 증진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백령·대청 일원의 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인 중요성과 경관의 우수성이 인정돼 지난 2019년 7월 10일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면적 66.86㎢, 백령·대청·소청도 두무진 등 지질명소 10곳)으로 인증됐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절차를 거쳐 올해 2월 환경부 선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가 됐으며, 이어 6월에는 신청의향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날 건설교통위원들은 “지질 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통해 관광·교육·문화를 아우르는 장기적인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달라”고 했다.
둘째 날(27일)은 대청도 일원 지질공원(농여해변·미아해변)과 지두리해변, 해넘이 전망대 등 관광자원과 해양 인프라 시설을 방문 점검했다.
여기서 위원들은 “이번 현장 방문으로 원거리 섬 지역의 사업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주요 사업을 보다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향후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대중 위원장은 “백령공항 건설사업과 유네스코 지질공원 지정 사업은 육지와 멀리 떨어진 백령·대청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주민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으로 시의회 차원에서 꼼꼼히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도에도 지속적으로‘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현장 방문을 통한 소통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