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통령실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
지난 24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가진 지 일주일 만이다. 당시 만찬을 둘러싸고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실의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를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도 참석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원내 지도부가 대상인 만큼 한동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및 재의결을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들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 건의)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최종 행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르면 4일 이들 법안에 대한 재의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때문에 이번 원내 지도부와의 만찬을 두고 윤 대통령이 직접 재의결 저지를 위한 여당 내 '표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건희 특검법 등 재의결 시 가결을 위해선 범야권이 192석인 만큼 여당 내에서 8명의 반란표가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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