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로또 청약 경쟁률 상위 90%는 올해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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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로또 청약 경쟁률 상위 90%는 올해 청약
  • 최한결 기자
  • 승인 2024.10.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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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물량 무순위청약 과열양상
로또청약 마비 된 청약 홈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로또 청약에 마비 된 청약 홈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지난 5년간 실시된 이른바 로또 청약에서 경쟁률 상위 1위에서 10위 중 9곳이 올해 청약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되면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무순위 잔여세대 청약 경쟁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공급된 무순위 청약 경쟁률 1위는 올해 7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이다.

동탄역 롯데캐슬 청약에는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몰렸다. 이는 사상 최고 경쟁률이기도 하다.

당시 청약홈 사이트가 마비돼 부동산원이 청약 접수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23년 6월 분양한 서울 동작구 흑석 자이가 82만9801대 1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5월 세종 어진동에 분양한 세종 린 스트라우스가 43만7995대 1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지난 2월·33만7818대 1) △경기 하남시 감이동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지난 4월·28만8750대 1) △세종 어진동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지난 4월·24만7718대 1) △경기 성남시 중원구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3차(지난 6월·19만8007대 1) △성남시 수정구 판교밸리자이 1단지(지난 7월·15만4688대 1)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F20-1블록 더샵 송도프라임뷰(지난 7월·11만1157대 1)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 한강자이 더헤리티지(지난 1월·10만6100대 1) 등의 순이었다.

최근 5년간 경쟁률 톱10 중 흑석 자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 청약이 진행됐다.

1·2차 청약에서 미달했거나 계약 포기 등으로 생기는 잔여 물량에 대해 다시 청약을 받는 제도인 무순위 청약이 이처럼 올해 들어 더욱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청약 자격 완화와도 관련이 있다.

집값 급등기 무순위 청약이 과열 양상을 빚자 정부는 지난 2021년 5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청약 자격을 제한했다.

다만 2022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과 미분양 물량으로 시장이 얼어붙고 지난 2023년 2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에서 미분양이 대거 나오자 사는 지역과 주택 수와 관계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올해 들어 공사비가 상승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무순위 청약에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일각에선 무순위 청약 제도가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이라는 청약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서 294만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당첨자는 40대로 확인됐다.

흑석 자이 당첨자도 40대로 나타났다.

세종 린 스트라우스와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각각 30대가 1명씩 당첨됐고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30대 1명과 40대 2명이 당첨됐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30대 미만 1명과 60대 이상 1명이 당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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