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1일(금) 오후3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대산홀에서 시상식 진행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손글쓰기문화확산위원회(위원장 신달자)가 주관하고,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이 공동 주최하는 ‘제10회 교보손글씨대회’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이번 대회 응모자는 총 44,993명으로 전년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역대 최다 참가자를 기록했다. 아동/청소년/일반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했으며, 특히 초·중·고교의 단체 참여가 높아지면서 아동과 청소년 부문의 응모자가 전년 대비 각각 213%, 240%나 증가했다.
수상작은 독창성, 가독성, 심미성 등 평가기준에 따라 예선 심사와 3차에 걸친 본선 심사, 고객투표를 통해서 외국인 부문까지 포함하여 으뜸상 11명, 버금상 23명이 선정됐다.
아동 부문 으뜸상을 수상한 오은수 학생(10세)은 “참가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었는데, 수상까지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좋은 책도 많이 읽고 글씨를 더 정성스럽게, 아름답게 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일반 부문의 강동윤 씨(49세)는 “수상 소식을 들은 팔순을 훌쩍 넘긴 아버지께서 ‘잘했다 잘했다’며 칭찬을 하셨다”며 “내 글씨가 아버지의 것을 닮았는데 내년에는 아버지께 참가를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는 교보손글씨대회 10주년을 맞아 외국인 부문을 특별히 신설했다. 한국문학에서 감명받은 문장이나 좋아하는 K-POP 가사를 손글씨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34개 국가의 국내 체류 외국인이 참여해, 으뜸상 수상자는 안중근 의사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동포에게 고함’을 작성한 이집트 국적의 모하메드 호세이파(19세)가 선정했다.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도서는 생택쥐페리의 <어린 왕자>였다. 이어 이정하의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이꽃님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루리의 <긴긴밤>,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순이었다.
으뜸상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은 10월 11일(금) 오후 3시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대산홀에서 진행된다. 으뜸상에게는 교보문고 상품권 100만원과 모나미 문구를 부상품으로, 버금상에게는 상품권 20만원과 모나미 문구를 부상품으로 각각 지급한다. 단체상 수상팀에는 현금 20만원이 지급되며 참여단체명을 캘리그라피로 디자인한 손글씨 명패를 부상품으로 지급한다. 또 심사위원들이 의미 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손글씨에 주어지는 심사위원상은 교보문고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제10회 교보손글씨대회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페이지를 참고 하면 된다.
수상작 전시는 10월 4일(금)부터 10월 30일(수)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위치한 교보아트스페이스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전시된다. 전시장에는 수상작과 함께 올해 대회에 참여한 전체 응모작, 역대 수상작, 유명인의 손글씨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을 통해 정조가 원손 때부터 왕위에 오른 후까지 한글로 쓴 편지를 모은 서첩인 ‘정조어필한글편지첩(복제본)’을 함께 전시한다. 정조의 편지첩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큰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안부를 묻는 정겨운 내용이 담겨 있고, 정조의 한글 필체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교보손글씨대회는 손글쓰기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다양한 손글쓰기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손글쓰기문화확산캠페인’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신달자 시인(위원장)을 비롯해, 서예가 강병인, 유지원 타이포그래퍼, 가수 김종진 등 다양한 위원들이 활동하며 손글쓰기의 효용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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