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로 발목 잡힌 핀테크 산업 역동성 높여야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인공지능(AI) 접목 금융상품에 도입으로 새로운 핀테크 기술이 등장했지만, 전자금융업 등록 요건 충족과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산업군에 걸쳐 AI 기술이 적용되며 빠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금융권도 AI 기술을 접목하며, 혁신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AI 챗봇을 통해 금융상담을 진행하고, 나아가 AI가 은행 고객의 ‘개인 비서’ 역할도 한다.
AI기술에 힘입어 핀테크 기업들이 혁신을 거듭하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도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지원에 힘쓰는 대표적인 지자체는 서울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IBK기업은행과 함께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4 서울 핀테크 위크 데모데이 with IBK기업은행’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의 디지털 금융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핀테크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개최되는 핀테크 특화 글로벌 행사다.
해당 행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당국은 경쟁력 있는 혁신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핀테크 지원 체계를 보다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장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양질의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의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지주법과 망분리 규제 등으로 인해 산업 발전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규제가 산재한 만큼 핀테크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 8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래의 거대트렌드가 가져올 금융의 변화’ 세미나에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망분리 규제를 대폭 완화해 생성형 AI 클라우드 활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효섭 실장은 미래 디지털 금융의 대응 방향으로 △금융회사 디지털혁신 유도 △핀테크 산업 육성 △이용자보호·금융안정 제고를 꼽았다.
이효섭 실장은 “이종 산업 간 데이터 결합 및 활용을 촉진하고 금융업 핵심 업무에 스몰 라이센스를 도입해 핀테크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