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나헌영 기자 |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은 지난 18일과 19일 많은 주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 일월공원 일원에서 ‘제10회 군들청룡문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군들청룡문화제는 논과 밭이 많아 들이 무리 지어 있다는 뜻에서 유래된 구운동의 옛 이름인 ‘군들’과 물이 귀했던 시절 한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우물을 파니 머리 아홉 달린 용이 나와 하늘로 날아갔다는 마을 전설에서 기원한다. 이후 마을의 무사안일을 기원하며 매년 우물가에서 고사를 지냈는데,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주민의 참여를 축제화하여 지금의 청룡문화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전 세대가 어우러져 즐기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내가 생각하는 우리 마을’을 주제로 하는 어린이 그림대회를 비롯하여 태권도 원생·고등학교 댄스팀·풍물단 등으로 구성되는 세대별 공연팀, 지역 주민의 실력을 뽐내는 청룡가요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단체원이 합심하여 정성스럽게 만든 먹거리 장터로 구성되었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전통문화 계승행사가 시작되었다. 서부경찰서와 서호지구대, 구운동 자율방범대의 원활한 교통통제 속에 군들 청룡풍물단과 구운동 9개 단체원, 학생·학부모, 동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청룡·황룡 퍼레이드와 용정 제례의식이 진행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
이호 발전협의회장은 “애써주신 모든 주민분들, 단체원분들, 동 관계자분들 덕분에 오늘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 우리 군들청룡문화제는 마을의 전통에서 기원한 축제인 만큼 주민분들이 주체가 되어 유지·발전되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박은준 구운동장은 “가을이 완연한 쌀쌀한 날씨에도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푸른 용의 기운을 얻어 얼마 남지 않은 올해도 연초 계획하셨던 결실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