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내달부터 호가든 등 오비맥주가 취급하는 수입맥주 가격이 평균 8% 인상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편의점 및 대형마트를 통해 선보이는 호가든, 버드와이저, 스텔라, 산토리, 구스아일랜드, 엘파 등 수입맥주 6종의 가격을 올린다.
세부적으로 호가든 캔 330·500㎖와 호가든 로제·애플·제로 캔 500㎖, 스텔라 캔 330·500·740㎖, 산토리 캔 500㎖, 구스아일랜드 IPA·312 캔 473㎖, 버드와이저 캔 330·500·740㎖와 버드와이저 제로 캔 500㎖, 엘파 캔 500㎖ 등 제품가를 평균 8% 상향한다.
호가든과 스텔라, 버드와이저 캔 330㎖ 제품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캔 740㎖는 5000원에서 5400원으로 400원 인상된다.
당초 해외에서 생산되는 한정판 제품 카스 캔 740㎖ 제품도 4100원에서 4500원으로 가격이 뛴다. 편의점 업계에 통보된 상황이지만,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 측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편의점과 마트들이 수입·글로벌 맥주를 판매할 때 묶음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입 주류가 급격히 다변화하면서 수입 맥주 시장의 양적 성장이 정체됐다”며 “원자재와 물류 등 제반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수입주류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0월 원부자재 가격 인상,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바 있다.
다만, 당시 인상 조치에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가정용 시장에서 주로 소비되는 카스 500ml 캔 제품은 가격을 그대로 고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도 카스 제품 가격 조정은 검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