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라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탄소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 사업에 여수 GS칼텍스 부지가 선정돼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 친환경산업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탄소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까지 탄소포집활용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성해 탄소포집활용 기술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정부 예산 9천억 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부지 선정 공모엔 총 27개 컨소시엄이 제안, 여수(정유화학), 충남 서산(석유화학), 강원 강릉(시멘트), 경북 포항(철강), 충남 보령(발전) 5곳이 선정됐다.
여수지역 선정 사업은 GS칼텍스가 주관하고 여수국가산단 내 부지를 활용해 정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올레핀과 납사와 같은 기초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공정을 실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천322만 톤의 온실가스 저감이 기대된다.
전남도는 이번 공모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도청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탄소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 부지 선정 공모를 적극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했다.
과기정통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지와 실증 내용은 연구개발 과제를 보완·수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경제환경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중국과 중동의 생산능력 향상에 따른 세계적으로 공급이 과잉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석유화학산업을 고부가·친환경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탄소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는 기존 석유로 만들던 기초화학 물질을 온실가스의 주범인 산단 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만든다는 점에서 탄소중립형 고부가·친환경 산업이어서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여수 GS칼텍스의 탄소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 부지 선정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 석유화학산업을 탄소중립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탄소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가 원활히 수행되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