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공제 납부금 연체 34.2% 증가…공제 임의해약도 61% 급증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한계를 넘어서자 이들의 마지막 안전장치인 노란우산공제 유지에도 어려움이 닥쳤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이나 노령 등의 이유로 생계위험 상황에 놓였을 때, 생활 안정 자금을 마련하고 사업 재기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입하는 제도다. 통상 소상공인을 위한 퇴직금으로 운영된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 납부금 연체는 2020년 4만5769건에서 지난해 6만1438건으로 3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우산 공제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금액 또한 지난 3년 새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납부금 내 대출금액은 약 2조3000억원(20만7448건)에서 지난해 약 7조2000억원(54만6715건)으로 크게 늘었다. 노란우산공제 납부금 연체와 담보 대출 증가는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소상공인의 증가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분석한 올해 3분기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은 약 433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전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약 102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전기 대비 13.7% 감소했다. 해당 조사가 분기 단위로 실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소상공인의 월 평균 매출은 약 1443만원, 영업이익은 약 340만원 정도다. 소상공인 매출 양극화를 반영하면 다수의 소상공인은 앞서 언급한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더 적은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데이터가 개발한 ‘매출지니계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지니계수는 0.65다. 매출지니계수는 소상공인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0에서 1 사이 값 중 1에 가까울수록 양극화 정도가 큰 것을 의미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