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함정과 항공기 투입…보트 주인 해상 추락 가능성 조사
가족·목격자 진술 토대로 합동 해·육상 수색 확대
가족·목격자 진술 토대로 합동 해·육상 수색 확대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여수 화양면 앞 해상에서 승선자가 없는 소형 플라스틱 보트가 발견돼 해경이 대규모 수색에 나섰다.
여수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 53분경 여수 화양면 조발도 북쪽 550m 해상에서 A호로 추정되는 무동력 플라스틱 보트에 승선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 보트는 길이 약 1.5m, 폭 50cm의 소형 플라스틱 재질로, 수중에 투묘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닻 역할을 하는 돌뭉치를 내리고 고정된 이 보트에는 동력이 없어 조류에 의해 이동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 보트의 소유자는 60대 남성 B씨로 확인됐으며, 인근 해상에서 낚시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B씨의 차량은 인근 육지에서 발견됐으며, 그가 낚시를 위해 보트에 탑승한 뒤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종자의 최종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해 해상과 수중을 정밀 수색 중이다. 아울러 항공기와 드론을 동원한 공중 수색을 병행하며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가족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해상 추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유관기관과의 합동 수색작업을 통해 실종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보트가 해상에서 고정된 상태로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실종자가 보트에서 낚시 중 해상으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가족의 협조를 받아 실종자의 동선과 활동 경로를 파악하고, 최대한 신속히 발견될 수 있도록 해·육상에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