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다"며 국회의 모든 것을 걸고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긴급담화문에서 "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의장과 의원은 모든 것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며 "군경은 어떤 경우에도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2차 계엄 선포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성범 정보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비상계엄 같은 군 개입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으리란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이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홍 차장은 "이유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경질한 것은 눈 가리기식 아웅 이고, 군지휘관이 모두 (남아)있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다시 마음을 먹으면 김용현이 뒤에서 움직여서 이 문제를 엎으려 할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어 "다시 계엄 같은 중대 범죄 저지르려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그런 게 아니라면 문제 있다고 한 본인을 경질할 게 아니라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 (수장을) 직위해제하고 조사해야 하는데 본인 경질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윤 대통령의 2차 계엄 선포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사실 오늘 밤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이 된다"며 윤 대통령의 2차 계엄 시도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진 감으로 본다면 오늘 밤이나 새벽에 (윤 대통령이) 또 뭔가 일을 벌이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들긴 한다"며 "그 분이 하는 행동에 합리적 근거가 뭐 있었나"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1차 계엄을 적극 주장해왔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2차 계엄 시도 가능성을 "100%"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궁지에 몰린 비정상적인 대통령은 더 극악한 방법으로 이번에는 성공시킨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윤 대통령)의 인지 능력이 정상인지 극히 의심이 든다"며 "이러다가 '반국가세력의 폭주를 국민에게 홍보하고, 경고하려고' 전쟁을 불사할 사람"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