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방해 논란 속 65% 투표율, 93% 압도적 찬성
[매일일보=최봉석 기자] 전국통합공무원노조 초대 위원장과 사무처장에 양성윤-라일하 후보가 당선됐다.
19일 노조에 따르면 18일 실시된 2009년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임원선거에서 총 유권자 107,515명 중 70,210명이 투표에 참여해 65%의 투표율을 보였는데, 개표결과 양성윤위원장, 라일하사무처장 후보자가 찬성 65,359표를 획득해 찬성율 93%로 당선자로 확정됐다.
선거 과정에서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업무시간 중 유세및투표행위를 금지, 투표율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예상을 뛰어넘는 70% 넘는 투표율을 보였다.
양성윤 당선자는 "비이성적 투표방해에도 65%가 넘는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한 것은 통합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의 승리"라며 "앞으로 공공행정 강화와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아닌 것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공무원노조가 되겠다"고 활동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라일하 사무처장 당선자는 "100만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올곧은 공무원노조가 되겠다"며 "임기동안 국민과 함께하는 공무원노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선관위는 이날 밤 9시30분쯤 조합사무실에서 양성윤후보와 라일하 후보에게 당선증 수여했다.
양 당선자는 19일 오전 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공식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양성윤 후보는 이번 선거에 앞서 지난달 28일 제주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광주와 대구, 부산, 서울, 인천 등지에서 잇달아 후보자들의 합동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통합노조의 부위원장과 회계감사위원장은 28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에서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