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는 3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이 고전하는 것에 대해 “지방선거에서는 지방정부 심판을 해야 되는 것인데 세월호 참사로 인해 대통령 공격과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잘맞는 지방정부가 세워져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도 광역단체장을 해 봤지만 (지방선거는)역시 지방의원이라든가 단체장을 뽑는 선거인데 도중에 세월호 참사 때문에 변질이 돼서 대단히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십 년 쌓인 적패를 혁파하기 위해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무튼 정치적으로 볼 때 대통령 공격과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이 지방선거가 흘러가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저희는 반드시 국민의 안전과 국가 대개를 이뤄내기 위해서 저력의 미래를 나갈 것이다. 좀 도와달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세월호 참사 때 한 명도 구해내지 못한 정부가 오히려 도와달라고 하는 건 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이게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에 걸친 적패가 쌓여서 발생한 것”이라며 “다만 집권여당으로서 저희는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대한민국이 (세월호 참사에만 머무르지 않고)앞으로 나가야 되지 않겠나”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국정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강력한 추동력을 갖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지방정부를 책임져야 (중앙정부와)손발이 잘 맞고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들께 (지지를)호소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진보당 광역단체 후보들 가운데 경기지사, 울산시장, 부산시장 출마했던 후보들이 최근에 사퇴를 했는데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분들이 새누리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서 사퇴를 했다”면서 “특정 정당 후보를 낙선하기 위해서 사퇴하는, 정당활동을 하는 것은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 “이 문제에 대해서 또 ‘몰랐다’,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정말 곤란한 얘기”라며 “국민 혈세가 40억 정도 통진당에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묵시적인 통진당과 선거연대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