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부춘 기자] 인천시 서구(청장 강범석) 희망복지지원단은 다양한 복지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해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 사업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인천서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위 사업의 추진을 통해 발굴되었던 세대의 가구주가 사망하였으나, 장례를 주관할 친지나 성인 직계 가족이 없는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고인의 마지막을 길을 함께 했다.
작년 2013년 7월에 발굴된 김모씨 가정은, 학령기의 나이로 보이는 초등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고 빌라 근처에서 자주 목격되는 것을 이상히 여긴 이웃주민이 해당 동 주민센터에 민원을 넣었고, 이에 복지 담당 실무관이 가정방문을 하면서 발굴됐다.
발굴될 당시 김모씨는 간경화로 복수가 차오르는 상태였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복수가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내려와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고, 황달로 인해 얼굴과 피부 색깔도 누렇게 변해 있었다. 냉장고에는 반찬은 물론, 신김치 하나, 달걀 하나도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김모씨는 교통사고에 대한 합의금을 마련하지 못해 기소중지 상태로 수배중이여서, 제도권 안에서 보호받기를 더욱 기대하지 못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이런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어린 자녀들과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할지 모르고 삶을 비관하고 실의에 빠져있는 김모씨 세대에 기초생활안정을 위한 긴급생계비 지원, 교통사고 합의금 납부를 통한 기소중지 해제, 의료적 치료를 위한 긴급의료비 지원, 지속적 생계 유지를 위한 국민기초수급권 신청 안내 및 선정, 희망의 디딤돌 모금액 500만원 전달 등 대상자별·욕구별 맞춤형 서비스를 1년 여 동안 제공했다.
병색이 깊어 힘겨운 나날 이였으나, 그래도 기초생활이 안정되면서 재기를 꿈꾸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희망복지지원단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밝은 얼굴로 감사의 인사를 하셨던 김모씨,,,,
병마를 이기고 자녀들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자 1년 여 동안 성실히 외래치료와 입원치료를 병행하였으나, 김모씨는 지난 7월 27일 두 남매를 남겨두고 끝내 긴 이별 여행을 떠났다.
갑작스런 비보를 접한 희망복지지원단은 김모씨의 가정 형편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장례 절차의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 유족들과 함께 하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중인 1남1녀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1년여 전처럼 희망없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미성년자녀들의 안전망 확보를 기본으로 한 보호 체계를 마련을 통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