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통업계 “M&A 통한 사업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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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유통업계 “M&A 통한 사업 재편”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08.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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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늘리고 기업 체질 개선 차원…하반기 인수說 ‘솔솔’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식·유통업계가 올 하반기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이 가전업체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면서 기폭제가 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 (옛 리바트)와 한섬에 이어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정지선 회장이 지난 2010년 현대백화점 창립 39주년 행사에서 밝힌 ‘비전 2020’ 발표 이후 이를 단계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분위기이다.

정 회장은 당시 “2020년까지 그룹 매출을 20조원으로 확대하고 대형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고 밝힌 바 있다.

가구·패션·가전에 이르기까지 유명 브랜드를 확보한 현대백화점그룹이 향후 제조·유통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적극적으로 M&A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랜드그룹도 향후 유통업계의 지형도를 바꿀 막강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랜드는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는 글로벌 패션·뷰티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성경 부회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회사가 나타나면 M&A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의사를 비쳤다.

앞서 이랜드는 미국 스포츠 패션브랜드 ‘케이스위스’를 비롯해 지난 5년 동안 14개 기업의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대상그룹은 보루네오가구 인수 타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그룹의 투자전문 계열사인 UTC앤컴퍼니는 보루네오 지분 20~3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과 현재 주가수준을 감안해 150억~25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UTC앤컴퍼니는 보루네오 지분 2.96%를 보유하고 있다. UTC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한때 국내 가구시장 1위 업체였던 보루네오는 최근 법정관리가 종결됐다.

한편, 꾸준히 매물로 거론되던 국내 1세대 화장품업체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화장품 등은 매년 실적악화로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만큼 향후 치열한 인수전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유통시장은 포화상태인 만큼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외형을 늘리는 동시에 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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