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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지난해 20억달러 이상의 대일 적자를 내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7.5% 늘어난 195억3천만달러, 수입은 22.0% 늘어난 213억2천만달러로 반도체 분야에서 17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80년 이후 적자와 흑자를 반복해온 반도체는 2001년 -12억9천만달러, 2002년 -8억4천만달러에 이어 작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반도체 분야 적자는 주로 대일 적자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대일 수출은 31억9천만달러, 수입 52억3천만달러로 일본 한 나라에만 20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일본으로부터 D램을 제외한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수입이 크게 늘면서 반도체 적자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