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축산물 판매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돼지 구제역 여파에도 이달 들어 22일까지 이마트의 소고기와 돼지고기 매출은 오히려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 1.5% 신장했다.소고기의 경우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28%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설(1월 31일)이 올해(2월 19일)보다 빨라 1월에 선물세트 판매 비중이 컸기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돼지고기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이 7.8% 늘어 구제역 발생과 상관없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AI의 타격을 입은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포함한 계육 매출도 전달보다 13.5%, 전년보다 6% 증가했다.이 같은 현상은 소비자들이 과거 여러 차례 AI와 구제역을 겪으면서 학습효과가 생겨 육류 구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롯데마트에서도 이달 1∼18일 한우와 국산 돼지고기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각각 8.8%, 8.4% 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특히 돼지고기 가운데 연초가족 모임 등으로 수요가 많은 삼겹살(10.1%),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있는 저지방 부위인 목심(22.7%)과 앞다리(17.6%)는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닭고기 매출은 소폭(4%) 줄었지만 설 연휴기간 차이로 제수용 수요가 빠진 영향으로 롯데마트는 보고 있다. 닭고기와 마찬가지로 AI가 강타한 오리고기는 이 기간 매출이 65.5%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