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꺾기실태 및 정부규제에 대한 의견조사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은행의 구속성 예금, 일명 ‘꺾기’ 관행을 근절하는 데 정부의 규제가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1년 내 대출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385개 사를 대상으로 ‘은행꺾기 실태 및 정부의 꺾기규제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한 결과, 39.0%가 정부의 규제가 은행의 꺾기 관행 근절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면 도움이 안 된다는 기업은 19.0%였다.실제로 최근 은행 대출 시 금융상품에 가입한 적이 있다고 답한 기업(4.7%)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23.7%) 때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소수이기는 하지만 이들 기업이 은행의 요청으로 가장 많이 가입한 금융상품은 예·적금 및 상호부금(66.7%)이었고, 가장 부담스러운 상품은 보험 및 공제(55.9%)였다.가입 요청을 받은 금융상품의 금액은 정부의 ‘1% 룰’에 어긋나지 않는 대출액 대비 1% 미만인 상품(82.4%)이 대부분이었고, 가입요청 시기는 대출 실행일 전후 1개월 이내(35.3%)와 1개월 이전(35.3%)이 가장 많았다. 1% 룰은 중소기업 대표나 사내 등기임원 등이 대출 전후 1개월 내 대출금액의 1%를 초과해 예·적금에 가입하는 경우 꺾기 행위로 간주하는 것을 말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