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신입사원 상당수가 현 직장에 취업한 이후로도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입사 1년차 미만 신입 직장인 625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6%가 현재 직장에 다니면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 후에도 구직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로는 ‘입사하고 보니 현 회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많아서’(4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하는 기업이 아님에도 실업기간을 줄이려고 취업했기 때문’(23.6%), ‘이직하면 몸값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13.0%), ‘채용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기 위해서’(12.0%), ‘구직활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4.3%)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구직활동은 주로 ‘퇴근 후’(39.9%)에 하고 있었지만 ‘회사업무 틈틈이’(30.8%) 한다는 대답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주말·공휴일 등 쉬는 날’(20.8%), ‘점심시간’(4.9%), ‘출근 이전’(1.6%) 시간을 이용해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한달 동안 입사 지원하는 횟수는 평균 2.3회 정도였으며, 면접에는 약 1.4회 참여하고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면접에 참여하는 방법으로는 44.8%가 ‘반차·연차를 내고 본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외근·병원진료를 가장해서 본다’(19.8%), ‘주말 등을 이용해서 본다’(14.5%), ‘퇴근시간 이후에 본다’(11.4%) 순이었다. 구직활동 병행기간은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때까지’가 52.4%로 가장 많았고, ‘3개월~6개월 이내’(15.1%), ‘3개월 이내’(12.8%), ‘6개월~1년 이내’(11.2%)가 뒤를 이었다. ‘1년~2년 이내’(7.5%), ‘2년~3년 이내’(1.0%)라는 응답도 있었다. 회사업무와 취업준비 중 어느 부분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62.9%가 ‘회사업무’를 꼽았고, ‘둘 다 똑같다’는 27.9%, ‘취업준비’는 9.2%였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자신의 적성이나 근무조건과 상관없이 우선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이른바 ‘묻지마 취업’이 늘면서 신입사원들의 이탈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입사지원을 하기 이전에 회사 및 직무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은 물론, 이미 취업을 했더라도 더 좋은 곳만 찾기 보다는 사회생활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