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엔화가치 약세로 증가폭 크지 않을 듯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내년에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내년에도 수출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15일 주요 경제 전망 기관에 따르면 내년 수출(통관 기준)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 대비 1.0∼3.9%로 집계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월 전망 때 1.0%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놨고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은 2.8% 성장을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9%, 한국경제연구원은 3.8%로 비교적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증가율에 대한 이들 기관의 전망치는 모두 마이너스였다. 한국경제연구원이 -9.7%로 가장 암울한 전망을 했고 KDI(-8.7%), 한국은행(-6.4%), LG경제연구원(-6.3%), 현대경제연구원(-6.2%)도 마이너스 증가율을 예상했다. 주요 기관들이 올해보다 내년에 수출이 개선된다고 보는 것이다. 올해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출 단가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미약해 교역 물량 증가세가 둔화한 점도 수출을 제약하는 요인이었다. 이 때문에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