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손실률 62.76%
[매일일보 서호원 기자]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이 올해 1분기 중 3000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3월 원유 DLS 상품 215개, 4999억원어치의 만기가 도래했다.
이 가운데 3137억원의 손실이 확정돼 고객이 돌려받은 돈은 1862억원에 불과했다.
평균 손실률이 62.76%다. 이는 투자자들이 100만원을 투자해 37만원의 원금만 건졌다는 뜻이다.
개별 상품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2013년 1월 100억원어치를 발행한 ‘미래에셋증권 522호 DLS’의 손실률이 74.61%로 가장 컸다.
3월 말 기준으로 만기가 되지 않은 원유 DLS 상품은 611개, 6686억원어치다.
이 중 378개, 4890억원어치가 녹인(Knock-in·원금 손실 가능) 구간에 들어가 있다.
발행액 기준으로 약 73%가 원금 손실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이들 DLS 대부분은 국제 유가가 발행 당시의 80∼90% 수준까지 극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손실이 확정된다.
시장에서는 보수적으로 손실률을 50%쯤 잡아도 원유 DLS에서 2500억원가량의 추가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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