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덜 준비된 나로호를 쏘아 올린 탓”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10일 오후 5시1분 정상적으로 발사됐으나 이륙 137초 뒤 고도 70㎞ 상공에서 추락 도중 폭발하는 장면이 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나로호는 이륙 55초 후 음속 돌파를 한 뒤 페어링 분리(215초) 이전인 이륙 137초에 통신이 두절됐다. 이후 나로호는 비행 궤적을 이탈해 추락한 뒤 폭발하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했다. 나로우주센터는 당초 오후 6시10분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브리핑을 연기했다. 이와 관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다. 하늘문을 여는 것이 이렇게 험난한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누리꾼들도 두번째 발사 역시 쉬운일이 아니라는 신중론부터, 조급하게 발사한 탓이라는 책임론 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누리꾼들은 특히 나로호 실패에 대한 아쉬움과 원망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덜 준비된 나로호를 쏘아 올린 탓"이라며 "조급증에 사로잡힌 정부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수 천억 원이 공중부양됐다", "실패 이유는 과학이 아닌 이벤트로 몰고간 탓이다" 라는 등 원망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