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등급 비중 늘고 5~10등급은 인원·비중 모두 줄어
[매일일보] 저금리가 지속되고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를 내면서 개인 신용등급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신용정보업체 나이스 평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 신용등급을 받은 4434만7486명 중 최우량 등급인 1~2등급을 받은 사람의 비중은 38.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2등급 비중 38.35%보다 0.4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또 우량등급인 3~4등급은 24.22%로 전 분기의 24.05%보다 0.16%포인트 올라갔다.반면 일반등급인 5~6등급 비중은 26.49%로 전 분기의 26.86%보다 0.37%포인트 감소했다.주의등급인 7~8등급은 6.36%로 전 분기의 6.55%보다 0.19%포인트 감소했고, 위험등급인 9~10등급은 4.11%로 전 분기의 4.18%보다 0.07%포인트 낮아졌다.전반적으로 상위등급인 1~4등급의 비중은 올라갔지만 5~10등급 비중은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개인 신용등급이 좋아진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그 결과 1년동안 90일 이상 빚을 연체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불량률도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10등급 불량률은 36.02%로 전분기(36.31%)보다 0.29%포인트 하락했으며, 8등급 불량률은 같은기간 10.44%에서 10.20%로, 7등급 불량률은 6.40%에서 6.30%로 감소했다.4등급과 5등급의 불량률도 각각 0.54%, 0.61%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씩 낮아졌다.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상위등급인 1~4등급의 비중은 올라가고 5~10등급 비중은 낮아졌는데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시 소득심사를 강화하고,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내게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는 등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펴고 있다.지난 5월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956조1731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6조2098억원(3.9%)이나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직도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고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계속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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