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3개 은행서 700명 순감…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고
상태바
상반기 13개 은행서 700명 순감…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고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08.21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은행 정규직 100명당 2명꼴로 짐 싸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권에 감원 칼바람이 불면서 700여명의 인원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정규직이 1000명 가까이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는 늘어 노동 여건이 악화됐다.
21일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3개 은행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은행권 직원은 지난해 말 9만9774명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9만9076명으로 698명 줄었다.정규직 828명이 일터를 떠났지만, 비정규직이 130명 늘어 빈자리를 채웠다.13개 은행 근로자 가운데 87.4%를 차지하는 시중은행·특수은행에서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정규직 915명이 감원됐고, 기간제 근로자는 301명이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권 중에서 직원 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에서 407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우리은행이 167명으로 두 번째로 많이 줄었고, 신한은행(-123명), 기업은행(-100명), KEB하나은행(-89명) 순으로 감원이 많이 됐다.정규직은 KB국민은행(-328명), 우리은행(-310명), 신한은행(-192명), KEB하나은행(-53명) 순이었다.총원을 고려한 정규직 감원율은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이 2.03%로 국민은행(1.62%)을 웃돌았다. 우리은행 100명 중 2명꼴로 짐을 싼 것이다.한편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대부분 공채를 진행하지 않아 정규직으로 빠져나가는 인원 대비 들어오는 인원은 적었다.정부의 파견법과 성과연봉제 추진 등으로 금융권 일자리에 위기감이 고조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