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비즈] 지식경제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쉐라톤 마리아이사벨호텔에서 한-멕시코 에너지부 장관 회담을 갖고 원전건설 협력을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최경환 장관은 이날 마르띠네스(Martínez) 멕시코 에너지부장관과 회담을 통해 한국의 원전 해외수주 경험을 소개하며 향후 멕시코가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경우 관련 인력양성과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현재 원전 2기를 운영중인 멕시코 정부는 향후 원전 건설에 대비한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또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 및 전력망 현대화와 관련, "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하는 ESCO 협력사업을 추진할 경우 금일 체결한 MOU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의 전력망은 손실율 3%의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 분야의 협력은 멕시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마르띠네스 장관은 "에너지소비, 발전효율 개선 등 에너지절약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멕시코는 37%의 높은 송전 손실율(도시)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밖에 최 장관은 에너지플랜트 사업과 관련, FTA 미체결국을 입찰에서 배제하는 등 플랜트 건설사업 발주시 한국 기업에 불리한 조건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고, 멕시코측은 LNG 터미널 건설사업에 STX중공업 등의 참여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지경부는 이날 회담을 통해 오는 8월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 방한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특히 원전, 전력망 등 대규모 사업 수주를 위해 초기부터 인력, 기술 등 협력분야를 발굴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