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급매물을 중심으로 조금씩 이뤄지던 거래도 금리인상 조치 이후에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5%로 20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남이 한 주새 0.27%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이어 ▲동대문(-0.16%) ▲강동(-0.16%) ▲영등포(-0.12%) ▲금천(-0.10%) ▲양천(-0.10%) ▲구로(-0.08%) ▲노원(-0.08%) ▲성북(-0.08%) ▲광진(-0.06%) ▲서초(-0.03%) 순으로 하락했다.
영등포구는 거래부진으로 대림동 일대 한신, 신동아, 우성1차가 1000만~30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2·3단지 시세가 중대형 면적대 중심으로 1000만~2000만 원씩 빠졌다.
성북구는 매도·매수간 호가차이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추가 조정된 급급매 위주로 드물게 거래가 형성됐다. 5억5000만원 선이던 돈암동 한진 165㎡의시세가 4억5000만~4억8000만 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서초구는 급매물 거래로 시세가 하향 조정됐으나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 잠원동 한신2차 82㎡는 1000만원 내린 8억3000만~9억1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재건축의 하향세도 여전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08%로 한 주 전보다 0.03%P 줄었다.
강남구(-0.53%)는 금리인상에다가 개포지구 지구지정 발표가 계속 늦춰져 개포주공1단지 49㎡가 2500만 원 하락했다. 대치동 청실1·2차도 매수부재로 적게는 1500만 원에서 많게는 5000만 원 가량 가격이 내렸다.
강동구(-0.25%)는 시공사 선정에 따라 단지별 희비가 엇갈렸다.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둔촌주공은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각각 시공사로 선정된 고덕주공5단지 및 7단지는 면적대별로 500만~1000만 원씩 올랐다.
한 주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송파구(0.59%)에서는 잠실주공5단지가 안전진단 통과 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급매물의 하한선이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금리인상 이후 거래는 다시 주춤해진 상태다. 112㎡가 11억~11억5000만 원선으로 한 주전에 비해 3000만 원 올랐다.
이번 주 -0.10%을 기록한 신도시에서는 분당(-0.23%), 산본(-0.10%), 평촌(-0.07%) 등이 하락했다.
분당은 정자동 일대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의 매수문의가 끊기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204㎡는 11억~15억 원선으로 5000만 원 내렸다.
산본은 중대형으로 구성된 산본동 장미삼성이 500만~1000만 원씩 하락했다. 161㎡가 5억~6억3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0.15%)에서는 과천이 지난 주(-0.55%)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0.72%를 기록했다. 이어 ▲파주(-0.51%) ▲부천(-0.20%) ▲군포(-0.19%) ▲안양(-0.19%) ▲의왕(-0.18%) ▲동두천(-0.17%) ▲고양(-0.11%) ▲용인(-0.09%) ▲성남(-0.09%) ▲광명(-0.09%)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은 부림동 주공7단지 89㎡가 10억~11억 원선으로 2500만 원 하락했으며 파주는 교하읍 신동아파밀리에 128㎡가 3억5000만~4억9500만 원선으로 1500만 원 하락했다.
인천(-0.03%)은 서구(-0.13%)와 연수구(-0.11%)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구 원당동 LG원당자이의 경우 500만 원 가량 하락하는 등 소형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거의 끊겨 현재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