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40차 세계유산위원회 속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내년에 열리는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 부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세계유산위원회 부의장국은 5개 지역 그룹별로 한 나라씩 선출되는데, 우리나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그룹을 대표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8년, 2007~2008년 간 제32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이어, 세번째 부의장국을 맡게 됐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포르투갈, 중남미에서는 페루, 아랍에서는 쿠웨이트, 아프리카에서는 앙골라가 선출됐다.
이번 속개회의에서는 국가별 세계유산 신청 건수를 연 1건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이 일부 개정된 것이 주목된다.
2018년 부터 세계유산 신청 1건으로 제한
이번 개정으로 2018년 2월 2일부터는 세계유산 연간 총 심사 건수가 현 45건에서 35건으로 축소되고, 국가별 세계유산 신청은 자연유산이나 문화경관을 신청할 경우 총 2건까지 신청을 허용하던 것에서 유형에 상관없이 오직 1건으로 제한되게 됐다.
이로써 앞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국내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세계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통칭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그간 활발히 활동해 현재까지 모두 12건의 세계유산을 등재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원활한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유산위원회 부의장국이자 책임 있는 위원국으로서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