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비즈] 모비스 러시아 법인에 근무하고 있는 세르게이(Sergey)씨는 올 여름 특별한 경험을 했다. 러시아에서는 체험하기 쉽지 않은 한국의 전통운동 씨름에 단체 줄넘기, 이름마저 생소한 기마전까지. 이 모든 프로그램은 한국 본사 측에서 주최한 ‘신입사원 글로벌 하계수련회’의 종목들이다.
다른 일반기업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해외 각 법인에서 채용한 신입사원 전원이 행사에 함께 참가한다는 것. 실제로 행사 참가인원의 40% 가량인 55명이 작년 하반기 채용된 외국인 사원이다. 국적도 미국, 인도, 중국, 러시아, 체코 등 각양각색이다. 때문에 이번 행사는 이례적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되었다.
회사 측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 현대차 그룹 정신을 대표하는 협동·단결·인내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한라산등반·팀별 퍼포먼스·씨름대회·수중 기마전·단체 줄넘기 등 전형적인 한국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각국의 신입사원들에게 선보였다.
이러한 이색적인 행사가 외국사원들뿐 아니라 국내 직원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되기는 마찬가지. 신입사원 서문현 (27 정보기술팀) 씨는 “해외에서 온 외국인 동기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제주도가 아닌 다른 나라섬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글로벌기업으로서의 회사 위상을 실감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신입사원 가족들을 초청해 파티형식으로 진행하는 ‘입사식’을 비롯해, ‘1:1 멘토링 제도’·‘신입사원 100일 행사’·‘호프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들의 애사심을 유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