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비즈] 삼성미소금융재단이 올해 미소금융 출연금을 당초 300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두 배 늘린다. 내년 출연 예정인 300억 원을 미리 출연하면서다.
이순동 삼성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소금융 대출 확대 방안을 밝혔다.
이순동 이사장은 “까다로운 대출 조건 탓에 (삼성의) 지난달 말 현재 대출금이 17억 원에 불과하다”며 “대출 조건을 완화하고, 지점을 추가 개설해 올해 600억 원까지 대출을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이사장은 ▲출연금 및 지점망 확대 ▲상품 및 서비스 개선 ▲홍보 활동 및 대출자 사후지원 강화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삼성 관계자는 “화물지입차주의 95%가 대출 대상자가 된다”며 “다문화 가정, 노점상, 편부모 세대주 등 직업별·계층별로 다양한 수요에 맞는 상품도 새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이나 주민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내에 지점을 추가 개설, 다음 달 말까지 지점을 13개로 늘릴 계획도 있다. 서울 구로구, 부산 금정구, 인천 계양구, 대구 수성구, 강원 원주, 경기 이천 등 여섯 곳에 새 지점이 생긴다.
아울러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는 각 창구에서 미소금융 상품을 안내하는 등 홍보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월 1회 이동식 점포도 운영된다.
이순동 이사장은 “소외계층이 빨리 자립해 안정되면 새로운 소비계층이 생긴다고 할 수 있는 등 미소금융은 상부상조의 개념이 있는 좋은 제도”라며 “대출자들의 조기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서민경제 안정이라는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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