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2008년 말 중단된 약 22억 달러(약 2조6000억 원) 규모의 이집트 대형 정유시설 건설공사를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집트 ERC(Egyptian Refining Co.)가 발주한 이 공사는 계약 당시 공사비만 약 18억 달러로 한국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가운데 최고 계약 금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 금융위기 여파로 발주처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1년 이상 공사가 늦어지면서 한때 '계약취소설'까지 나돌았으나 지난 9일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유럽투자은행(EIB),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4개 정부산하 금융기관과 일본 미쓰비시UFJ와 스미토모신탁은행, 영국 HSBC은행,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민간은행이 융자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 지연 등의 이유로 늘어난 총공사비 22억 달러 가운데 선수금 약 3억 달러와 매달 약 4000만 달러 내외의 공사비를 수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공사는 이집트 카이로 북쪽 20㎞ 지점의 카이로 복합 정유단지 내에서 일일 8만 배럴의 정유 처리 능력을 갖는 감압 증류 시설과 수첨 분해 시설 등을 포함한 고도화 시설을 건설하는 고사다. 완공은 2014년 12월 예정이다.
GS건설은 기본설계를 포함한 설계와 구매, 공사, 시운전 등 정유 공장 건설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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