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문주 기자] 위암은 세계적으로 발생 빈도와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세계 발생률 2위를 차지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남녀 모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대개 위암이라 하면 위선암을 일컫는다. 위선암은 위장 점막 조직에서 발생한 세포가 선암성 변화를 보이면서 종양 덩어리나 악성 궤양을 만들고, 위 주위 림프절로 옮겨가며 성장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부터 격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위암을 일으키는 뚜렷한 원인은 없지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기 때문에 예방에 있어 건강한 생활습관 등 환경 요인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흡연은 위암 발생률을 증가시키므로 금연이 필수적이다. 또한 위암이 소화기계 질환인 만큼 철저한 식단 관리가 요구되는데 고염식, 훈제식품이나 태운 음식은 자제하고, 양배추·브로콜리와 같은 위암에 좋은 음식을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
특히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 U는 천연 항궤양 물질로 위벽이 헐거나 늘어졌을 때 회복시킬 뿐 아니라 위점막을 튼튼히 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러한 양배추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양배추 먹는 법이 중요하다. 익힐 경우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등이 쉽게 손실되고, 물로 삶는 경우 수용성 비타민 U·C가 빠져나갈 수 있다. 열을 가해 조리하거나 삶은 양배추보다는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즙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양배추즙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신선한 양배추의 녹색 잎사귀를 강판이나 녹즙기로 갈아 즙을 내어 마시면 된다. 브로콜리나 토마토, 사과 등을 함께 갈아 넣으면 맛과 영양이 더욱 풍성해진다. 다만 양배추를 다듬을 때 영양가가 가장 많은 푸른 겉잎을 잘라버리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백화점이나 마트 등 양배추즙 파는 곳에서도 푸른 겉잎까지 통째로 갈아 넣은 양배추즙을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브랜드마다 양배추즙의 제조공법과 성분 함량이 상이해 양배추즙 효능도 달라지기 때문에 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
양배추즙은 대개 ‘물 추출 방식’이나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된다. 양배추를 물에 달여 진액을 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은 일반적이지만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영양성분을 담아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양배추를 겉잎까지 통째로 갈아넣는 ‘전체식’ 방식은 불용성 영양성분을 포함, 겉잎에 풍부한 영양성분까지 담아낼 수 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물에 달인 양배추즙과 통째로 갈아만든 양배추 분말의 영양성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 철, 칼슘,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비타민E 등에서 양배추 분말이 양배추즙보다 4.10배 이상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양배추는 미세하게 갈수록 영양분의 흡수율이 높아져 어떤 분쇄기술을 적용했는지 살펴 보면 좋다. 양배추의 영양분은 세포벽으로 갇혀 있는데, 이 세포벽을 초미세분말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로 분쇄해야 세포벽을 깨 영양분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천연 소화제’로 알려진 양배추는 약 대신 먹어도 소화를 도울 만큼 효능이 우수하다. 전문가들은 매일 양배추즙을 950ml씩 마시는 것이 위가 튼튼해지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건강검진으로 위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도 치료에 중요하지만 평소 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며 건강한 위를 유지하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