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자구노력으로 지난 해 4/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3월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 이후 △투자조정 및 자산합리화 △조직 축소 등 자구노력 △비용 절감 추진 △업무 방식·사업관리 프로세스 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한 결과가 최근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해는 2015년과 비교해 유가가 하락하고 생산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영업손실이 2015년 대비 2000억원가량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부채감축 및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극도의 투자비 축소 (투자취소·시기조정, 운영비 감축 등) △비핵심자산 매각 △민간투자유치(Eagle Ford 4526억)를 시행한 결과 한국석유공사는 부채를 억제하고 5854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던 부채비율은 증가폭이 점차 줄고 있으며 차입금 또한 감소했다.
부채는 지난 수년간 해외 석유자원 확보 정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국제적으로 한국석유공사는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재 매년 매출액의 24%에 해당하는 막대한 이자부담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한 경영개선 성과에도 한국석유공사는 과도한 부채에 따른 이자비용 때문에 자본 확충 없이는 근본적 회생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석유공사는 “한국석유공사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공기업 및 국가신용도 하락의 문제뿐만 아니라 석유개발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며 “이 경우 국내기업의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위축될 뿐더러 장기적인 국가 자원개발역량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며 자사의 강력한 구조조정 이행을 전제로 근본적 생존을 위한 정부의 출자지원을 요구했다.
이어 “정부의 적기 지원이 병행돼야 공사의 자구노력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고 석유자원개발사업 기반 상실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