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올해 우리나라가 사상 최초로 ‘수출 8강’ 진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세계 수출액은 IT제품의 수출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14일 언급했다.
수출 통계에 따르면 올 국내 상반기 수출액은 2215억 달러로 지난해 9위에서 7위로 2단계나 뛰어올랐다. 중국이 7051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6117억 달러, 독일 6051억 달러, 일본 3623억 달러, 네덜란드 2742억 달러, 프랑스 2559억 달러, 한국 2215억 달러 순이었다.
이는 주요 수출국가 가운데 한국과 중국 두 국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우리와 수출 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상반기 수출은 2008년 동기에 비해 20% 이상 감소한 반면 한국은 3.5% 증가했다.
올 상반기 한국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과 관련해 연구원은 △ IT제품(반도체, LCD) 수출 호조 지속 △ 신흥개도국 수출 다변화 △ 유럽 주요국 수출 부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순위 7위를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세계 수출순위 7위를 유지하려면 수출 실적 격차가 근소한 이탈리아, 벨기에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 우리나라가 수출 8강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우리와 수출규모가 비슷한 국가인 유럽 국가들과의 각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수출 8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IT제품 등 소수 주력 품목에 집중된 우리 수출 구조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