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차 현대건설 인수 참여 예상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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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대차 현대건설 인수 참여 예상했던 일"
  • 양은희 기자
  • 승인 2010.09.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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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현대기아차그룹이 27일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자 인수전 경쟁자인 현대그룹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의사를 밝힌 직후 현대그룹 측은 “인수 계획이나 전략 등에서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며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대로 인수 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8월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 공시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의사를 일찌감치 밝혔다.

이와 달리, 현대차그룹은 골드만삭스와 HMC투자증권을 인수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법률자문사로 각각 선정하면서 ‘물밑작업’으로만 현대건설 인수의지를 밝혔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현대그룹과의 인수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현대건설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현대그룹, 현대차그룹 2곳 뿐이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맏아들인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범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이 갖는 상징성과 미래 성장동력사업 강화,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위해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경영부실로 9년 전 채권단에 현대건설을 내줬던 현대그룹도 경영권 방어, 사업다각화, 신성장 동력 창출 등을 위해 현대건설을 되찾기를 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중 인수의향서(LOI)를 현대건설 채권단에 낼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접수 마지막 날인 내달 1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11월12일안에 본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늦어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계약 체결을 끝내 현대건설의 새 주인을 가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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