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마련에 스퍼트를 내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날 3967억8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발행 보통주 총수의 7.6% 수준인 1020만주를 발행한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3만8900원으로 28일 종가(4만1050원) 대비 5.2% 가량 낮은 수준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이날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100%(400만주) 가운데199만9999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상선은 이날 자사주를 취득하기 위해 체결한 4건의 신탁계약을 해지하고 3778억원을 확보했다.
그룹이 유상증자 등을 결정하며 밝힌 형식상 명목은 '운영자금 조달'이다. 하지만 업계는 그룹이 유상증자와 지분 매각, 신탁해지 등을 통해 들어온 1조원 가량을 현대건설 인수 자금으로 쓸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현대상선이 주력계열사인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시장에서는 매물로 나온 현대건설 지분 34.88%의 인수가격을 4조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 22일 4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