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공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개최 '운명의 날'
[매일일보] 10월 30일 우리금융 매각공고와 신한금융지주의 '운명의 날'인 이사회가 개최된다.
먼저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30일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하나금융 등이 인수희망자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금융 인수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찰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는 참여 기준 설정은 많은 입찰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소 입찰 규모로 ‘4% 이상’ 지분 인수로 규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언급한 '다자 입찰 참여 유도' 맥락과 일치한다.
여기에 계열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분리매각 방침도 관심사다. 일단 이들 은행을 인수 위한 전제 조건으로 각각 ‘50%+1주 이상 지분'을 명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자위는 이날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늦어도 오는 12월 초까지 우리금융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뒤 곧바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실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예정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도 초미의 관심사다.
그동안 퇴진 압박을 받아온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대표이사 회장직 퇴진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열릴 이사회에서 공식사퇴 발표나 경영진 책임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류시열 비상근 사내이사를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 회장과 가까운 류 이사의 직무대행 선임에 대해 주주들이 찬성할지는 현재까지 미지수다. 여기에는 라 회장 측, 신상훈 사장 측, 주주 측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 별도의 비상대책위 구성 문제도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번 이사회는 라 회장의 운명과 그룹 운명의 윤곽이 제시되는 만큼 신한금융은 물론 금융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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