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내시경 검사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할 ‘먹는 내시경’ 시장을 선점키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은 유망한 차세대 의료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캡슐형 내시경의 특허출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캡슐형 내시경은 두께 10mm 내외, 길이 20~30mm, 무게 3~4g으로 알약처럼 삼키면 소화기관을 통과하면서 촬영한 장(臟)내 영상을 송신할 수 있는 장치이다.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동안 1초당 2장씩 총 50,000여장의 고감도 영상 정보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구토 등 이물감을 느끼게 하는 튜브형 내시경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캡슐형 내시경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은 최근 8년간(2000년~2007년) 92건이 이르고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기술별로는 캡슐내시경 구동기술 및 이미지 촬상기술이 각각 19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마이크로로봇 13건 ▲위치제어 11건 ▲인체통신 9건 ▲ 전원 관련기술 6건 ▲광학 시스템 5건 ▲원격진단 시스템 3건 ▲조직채취기술 3건 ▲캡슐회수 기술 2건 ▲캡슐내시경 표면처리 기술 2건 등이다.
국가별 출원 동향을 보면 일본이 20건, 이스라엘이 10건을 출원했고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출원이 급증해 총 60건에 이르고 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국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일본의 올림푸스 가부시키 가이샤, 이스라엘의 기븐 이미징 리미티드 순이다.
이들의 출원건수가 전체 출원건수의 약 60%를 차지한다.
특허청 컴퓨터심사팀 김성배 팀장은 “최근에 순수 국내 기술로 캡슐형 내시경이 개발돼 사업화가 추진중인 등 활발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반도체 기술, 통신기술, 영상기술과 접목해 초소형화 및 고선명 영상신호처리 기술에서의 꾸준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특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