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에 제인 순 씨트립 CEO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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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에 제인 순 씨트립 CEO 선정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7.10.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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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트립, 전략적 투자를 통한 기업의 세계화에 조력
제인 순 씨트립 CEO.<씨트립 제공>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CEO 제인 순이 포춘지가 매년 선정, 발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 50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포춘지의 리스트 발표는 이번이 17회째로 기업 및 인력 규모와 업무 성과, 내외 경영 및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제인 순은 2005년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씨트립에 입사한 이래 COO(최고운영책임자)와 공동 대표를 거쳐 지난해 11월 CEO로 선임됐다. 포춘지는 “시가총액 30조 원이 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는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순 CEO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씨트립이 중국 최대에 이어 전 세계 2위 온라인 여행사로 등극하기까지 제인 순 CEO는 조력자로서 국내외 전략적 투자를 통해 발군의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현재 씨트립은 중국 여행업계에서 세계화 성공사례로 꼽힌다.

포춘지에 따르면 씨트립은 세계화 노력 외에 남녀가 평등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춘지는 “씨트립은 첫 출산 시 수여되는 8000위안(약 140만 원)의 포상금은 물론 임신한 직원에게는 택시 교통비를 제공하며, 미취학 자녀들을 위한 본사의 여름 캠프 운영 등 여직원을 배려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씨트립은 애사심을 비롯,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퇴사율을 감소시켜 여직원이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씨트립은 제인 순 CEO 외에도 마리아 순 COO 및 신디 왕 CFO를 포함해 총 6명의 최고 여성 중역을 두고 있으며, 고위 간부 중 34%가 여성이다.

한편, 씨트립 내부 통계에 따르면 씨트립 전 직원의 과반수가 여성으로 이는 타 중국 인터넷 기업과 미국 실리콘 밸리의 테크 기업의 평균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 지난 8월에는 여직원 수가 전 직원 수의 50%를 넘어선 것을 기념해 여성 편의 및 권리를 위한 정책을 새롭게 발표하기도 했다. 

이 정책은 2010년 유엔 산하기관인 유엔위민(UN Women) 및 유엔글로벌콤팩트의 협업으로 발표된 ‘여성권한 구현 원칙’에 기인해 임산부와 자녀를 둔 남녀 직원의 편의시설 및 출산·육아 관련 제도다.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씨트립은 숙박, 항공권, 열차, 패키지 투어 예약 및 법인의 여행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맞춤 원스톱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다. 

1999년 설립 이래 과감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중국 최대 여행사로 급성장한 씨트립은 2015년 511억 달러가 넘는 상품 가치를 창출했다. 2016년 11월에는 영국의 항공검색 엔진 스카이스캐너를 인수한 바 있다. 또 설립 4년 만인 2003년 나스닥에 상장, 현재 시가총액은 약 296억 달러로 평가받는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로 성장했다. 

본사를 비롯해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전역 주요 도시 18개 지점 외에도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지사에서 약 3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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