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박근혜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유동성 완화 정책을 펼쳐 해당 기간 동안 1인당 평균부채금액이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50대의 평균부채금액이 가장 많았으며 30대는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말 기준 가계부채 대출자 1인당 평균부채금액은 7747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2년 5819만원에 비하면 5년간 33.1%(1928만원) 늘어났다.
세대별로는 50대 평균부채가 919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40대(8869만원), 60대이상(8196만원), 30대(7398만원), 20대(2374만원)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30대가 48.9%로 1위를 차지했다. 40대(32.5%)도 30%를 넘었다. 20대(26.7%)와 50대(23.2%), 60대(22.2%) 이상은 20%대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8567만원)이 여성(6642만원)보다 부채금액이 1928만원 더 높았지만 최근 5년 간 증가율은 여성이 35.8%로 남성보다 3.9%p 높았다.
비은행권과 담보 없는 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비은행권 대출자 평균대출금액은 8032만원으로 최근 5년간 평균부채금액이 34.7%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33.8% 늘어 주택담보대출(30.6%)에 비해 더 빨리 늘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매우 빨랐다. 대출자 유형별로 대출 수요에 대한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가계부채 총량과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통해 소득을 높여 근본적인 부채 수요를 낮추고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도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