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2009.24) 보다 17.06포인트(0.85%) 오른 2026.3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5일 연고점(2017.48)을 또다시 갈아치운 수치다. 코스피 사상 최고가는 종가를 기준으로 2064.85(2007년 10월31일), 장중 기준으로는 2085.45(2007년11월1일)다. 이제는 역대 최고점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뉴욕 증시가 각종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주말을 앞둔 관망 심리로 강보합권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데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81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44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증권(5.22%), 기계(2.15%), 건설업(2.04%), 금융업(2.03%)가 상승한 반면 종이목재(0.55%), 의약품(0.51%), 섬유의복(0.41%), 유통업(0.31%)은 하락 마감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65%)와 포스코(0.74%), 현대중공업(5.1%), 신한지주(4.02%), KB금융(2.41%)은 상승한 반면 현대모비스(0.50%), 기아차(0.79%), 삼성생명(0.80%)은 하락 마감됐다.
특히 현대중공업(5.10%)과 대우조선해양(1.91%), 삼성중공업(3.65%) 등 조선주 대형 3사가 긍정적인 내년 실적전망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금호산업(3.40%)이 대한통운 지분매각 추진 소식으로 5% 이상 올라 강세를 나타냈고,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신한지주(4.02%)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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