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선물업 진출하니 선물회사 수입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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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선물업 진출하니 선물회사 수입 '뚝'
  • 안경일 기자
  • 승인 2010.12.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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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증권회사가 선물업에 진출하면서 선물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해 선물시장의 전반적인 거래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선물회사의 3년 국채선물의 계약당 수수료 수입은 1940원으로 올해 1분기(4월~6월) 2107원에 비해 167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증권회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선물회사보다 낮은 1748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물회사의 수탁수수료 수입은 올해 1분기(4월~6월)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분기(7월~9월)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2009년 회계연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말 현재 자산총계는 2조1000억원으로 증권회사가 선물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말 2조2000억원을 고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자본규모는 흑자 시현에 따른 이익 유보 등으로 증가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가 선물업 인가를 받은 이후 장내 파생상품을 직접 매매·중개하고 있다"며 "경쟁이 심화되면서 증권회사에 비해 자본력과 점포 등 영업 인프라가 부족한 선물회사의 계약당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지난해 2월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후 선물업에 진출하기 시작해 11월 말 현재 28개사가 장내파생상품 투자매매·중개업(선물업) 인가를 받았다. 이 중 해외선물을 취급할 수 있는 증권회사는 18개사다.

증권회사가 선물업에 진출하는 것은 신규 수익원 확보 및 선물회사에게 지급하는 장내파생상품거래 수수료비용 절감 등이 목적이다.

현재 선물회사는 9개사로 2008년 12월 14사에 비해 5개사가 줄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계열 증권회사와 합병하거나 증권회사로 전환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회사의 선물업 진출은 장기적으로 투자자 저변 확대 등을 통해 선물시장의 전반적인 거래규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선물업 진출 증권회사와 선물회사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부당영업행위 등이 우려될 경우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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