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를 탄 코스피는 1조 넘게 쏟아진 PR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2094.95) 대비 5.47포인트(0.26%) 내린 2089.48로 마감했다. 장 막판에 쏟아져 나온 1조2000여억원 규모의 프로그램매도 물량 탓이다.
그러나 장중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매도 전환과 5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매도세 출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가기준으로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주식을 산 반면 기관은 주식을 팔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165억원, 131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404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1조251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순매도 규모는 '옵션만기일 쇼크'가 발생했던 지난해 11월11일(9313억원) 이후 최대치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1.95%), 비금속광물(1.60%), 전기가스(1.55%), 종이목재(1.19%), 의료정밀(1.05%), 음식료업(1.04%)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증권(1.87%), 금융업(1.64%), 은행(0.85%), 보험업(0.4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아차(1.02%)가 반등 하루만에 하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약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0.86%)와 포스코(2.63%), 현대중공업(0.41%), LG화학(0.7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은행주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취득 제한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KB금융(3.08%)과 신한지주(3.41%), 하나금융(3.78%) 등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2일 오후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통해 국민연금을 산업자본이 아닌 금융자본으로 규정하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