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주총에서는 그룹 오너일가의 행보가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연다.
주총에서는 지난해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등을 승인받게 된다. 7인으로 구성된 이사(사외이사 4인 포함)들의 올해 보수한도(370억원) 승인건도 의안으로 올려진다.
최대 관심사였던 이재용(43)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없을 전망이다. 이건희(69) 회장 역시 등기이사로 등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의 사내 등기이사는 최지성(60) 부회장, 이윤우(65) 부회장, 윤주화(58) 사장 등 3명이다.
이날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등 그룹내 주요 전기·전자 계열사들도 일제히 주총을 연다.
이날 오전 8시30분 LG전자는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주총을 열고, 구본준(60)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그동안 수장, 사령탑 등 호칭이 애매했던 구 부회장은 이제야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돼 조직변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날 주총를 통해 에너지진단, 에너지절약사업 등 에너지 관련사업과 환경오염방지시설업 등 환경 관련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리는 호텔신라의 주총 역시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1)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건이 의안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오너일가의 자제로서 비교적 어린 나이에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실적 등의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38) 부사장이 속한 제일모직도 이날 오전 9시30분 경기 의왕 제일모직 R&D센터에서 주총을 연다. 다만 이 부사장과 그의 남편인 김재열(43)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은 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부사장이 속한 제일기획 역시 이날 오전 9시 서울 한남동 제일기획 본사에서 주총을 여는데, 이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은 의안에 올려지지 않았다.
이날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특별한 이슈가 없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의 주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때문에 주총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오전 9시 열리는 삼성SDS의 주총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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