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수 기자] 검찰이 KB국민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인사담당자 자택 등 이틀째 압수수색했다.15일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오전 10시경 KB금융지주 인사담당자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하드 디스크와 메모지 등 관련 증거 물품을 수집했다.검찰은 하루 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15일에 실무자들의 자택을 대상으로 수사에 속도를 박차를 가하고 있다.검찰은 이틀간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구체적 청탁 지시가 있었는지, 청탁을 대가로 금품이 오고 갔는지 파악한다.국민은행은 20명으로 된 ‘VIP 리스트’를 관리하며 최고 경영진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국민은행 채용비리 의심 사례는 3건이며, 특혜가 의심되는 3명에 윤 회장 종손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윤 회장 종손녀는 2015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 전형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대상자 300명 중 273등이었다. 하지만 2차 면접에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줘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6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수사관을 보내 윤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에서 채용비리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또 검찰은 부정 채용에 관여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6일 인사팀장 A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