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취준생 중 상당수는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었다.
11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준생 9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준비 중 알바현황’ 조사 결과, 취준생 한 달 생활비는 평균 5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생활비 중 25만원은 학원비 등 취업준비를 위해 지출하고 있었다.
취업준비 기간에 따라 나눠보면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취준생들이 61만3000원을 생활비로 지출했고 취업준비 비용도 월 29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생활비 지출이 가장 낮은 그룹은 △3개월~6개월 미만(55만1000원)이었으며, 취업준비 비용 지출은 △3개월 미만(21만6000원)에서 가장 낮았다.
한편, 취준생들은 월 생활비 약 5분의 2를 취업준비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 10명 중 7명이 ‘취업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취업준비와 알바를 병행하고 있다는 취준생은 총 66.8%에 달하는 가운데 △6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알바 병행 비중이 77.0%로 두드려졌다.
이들 취준생은 하루 평균 6시간 18분을 일하고 월 평균 70만5000원을 벌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알바시간이 6시간 47분 △여성이 6시간 17분이었다. 월 평균 알바 소득은 △남성 81만1천원 △여성 64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 기간별로는 △1년 이상 취준생이 6시간 38분, 월 평균 소득은 △6개월~1년 미만 취준생이 7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42.5%는 취업준비와 알바를 병행하지 않았다. 이들은 ‘취업준비에 필요한 시간, 체력, 집중력을 알바에 빼앗길 수 없다’고 답했다. 이밖에 ‘적당한 알바자리를 찾지 못해서(15.0%)’, ‘알바를 해야 할만큼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아서(14.7%)’, ‘생활비, 취업준비 비용을 아끼면 되니까(12.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