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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이랜드 일반 노동조합과 뉴코아 노조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이랜드 그룹 계열사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아웃렛 강남점 앞에서 비정규직 해고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노조원 1300여명은 이날 오후 매장 계산대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기 위해 매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조합원들의 매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후 2시께는 매장 진입을 시도하는 노조원들과 이를 막아서는 경찰간에 충돌이 발생해 신관 정문 유리창 2장이 깨지고 조합원 1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전부터 매장 주변에 경찰병력 9개 중대 900여명을 배치하고 매장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문을 노조원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 이에 노조원들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오는 7월1일 시행될 비정규직 보호 법안을 앞두고 비정규직 차별시정과 고용보장을 회피할 목적으로 비정규직을 대량해고하고 있다"며 "사측은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합원들의 시위와 이를 막고 선 경찰들로 인해 휴일을 맞아 쇼핑에 나선 소핑객들만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 방모씨(24.여)는 "친구들과 쇼핑을 하기 위해 왔는데 시위를 벌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주부 윤모씨(38)도 "모든 출입문이 경찰들과 시위대로 가로막혀 있어 비상구를 통해 겨우 들어왔다"며 "노사가 조속히 합의를 이뤄 잘 마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 노조원들은 전날 오전에도 이랜드 계열인 홈에버 상암점 계산대를 3시간 가량 점거하기도 했다. / 오종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