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현대모비스는 운전석에서 차량 밖 360도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AVM(A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AVM은 차량의 앞뒤와 좌우 아웃 사이드미러 하단에 각 1개씩 총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차량 밖 사방의 화면을 차 안의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통상 20㎞/h 이내에서 작동하며 2D 탑 뷰(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시각)로 영상을 보여준다. 또 핸들 조작에 따라 주차 궤적을 화면에 제공하는 PGS(주차 가이드)기능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AVM은 차량 전용 카메라로는 현존 최고 사양인 3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장착하여 좌우 190도, 상하 130도의 화각을 제공한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AVM은 4대의 카메라가 각각 제공하는 영상이 합쳐지는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와 라인이 불일치하는 최대 범위가 각 8㎝에 불과해 정밀한 영상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독일 뮌헨의 BMW 본사에서 가진 '모비스 테크 페어'에 출품해 BMW AVM보다 사각지대와 라인불일치 범위가 훨씬 더 작고 정밀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2D 탑 뷰 AVM을 그랜저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고급 승용차에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도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아울러 기술 고급화에도 박차를 가해 차량의 모든 각도에서 입체적인 화면을 제공하는 3D AVM을 2013년까지 상용화할 예정이다.
채귀한 현대모비스 연구소 메카트로닉스개발센터장은 "운전자의 조작없이도 사고를 원천 예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AVM 역시 그런 추세에 부합하는 첨단 안전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글로벌 톱5의 조기 달성을 위해 신규 전장 연구소를 건설하고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전장부문의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기계 및 모듈 기술에 전장 기술을 접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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