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유시민 작가가 내정됐다. 앞서 4년 6개월간 재단을 이끌었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사의를 밝히며 후임으로 낙점된 것으로, 이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유 작가는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힌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6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가기 전 유 작가를 만나 재단 이사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유 작가도 하겠다고 했다”면서 “유 작가가 최근 방송 활동 등에 푹 빠져있지만,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이 의미있는 일인만큼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단 회원분들은 굉장히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유 작가의 내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우선 유 작가의 선임 여부는 내달 열리는 재단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신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재적 이사 과반의 찬성을 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장 선출과 함께 10·4선언 기념식 참석 등의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다만 다음달 초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에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이 대표가 재단 이사장 겸 민주당 대표로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 대표는 당대표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사장직 사임계를 제출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북측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물밑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