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김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그룹 비자금 차명계좌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이 임원 명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해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면서 김 변호사 명의로 조성된 비자금 규모가 얼마나 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29일 공개한 삼성그룹의 김용철 변호사 명의 비자금 조성규모는 모두 50여억원에 이른다. 우리은행 삼성센터 지점을 통해 개설된 계좌의 경우 지난해 이자 소득만 무려 1억8000여만원이 발생했고, 소득세는 2500만원에 달한다. 김 변호사 명의의 계좌였지만 보안계좌로 분류돼 조회가 불가능해 정확한 예금규모는 알 수 없으나 이자율에 따른 예금액을 추정하면 총 50억원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우리은행 모 지점에서 확인한 결과, 이 계좌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으나 5일 뒤 우리은행의 다른 지점에서 계좌조회를 한 결과 계좌 존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10월19일 이 계좌 조회를 한 것이 삼성 쪽에 알려짐으로써 아예 계좌 존재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도록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