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774개 업체를 조사해 28일 발표한 '2011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한달전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81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7월 91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으로,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경기 상황을 암울하게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올해 2월 88, 3월 93, 4월 98로 꾸준히 상승했으나 5월 94로 하락한 뒤 6월 91, 7월 91로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8월 80으로 급감한 바 있다.
제조업 업황BSI가 두달 연속 부진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주요 수출 시장이 타격을 받는 등 국내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업체들이, 100 이하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들이 많다는 의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포인트 하락한 82, 중소기업은 2포인트 상승한 83을 각각 기록했다.
수출업체의 업황 BSI는 77로 한달 전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고, 내수기업은 83으로 전달과 같았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8.1%), 원자재가 상승(15.6%), 내수부진(15.1%), 환율(9.8%) 등을 꼽았다. 환율을 꼽은 업체들이 한달 전 13%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 특징이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을 선택한 기업 비중이 상승한 반면, 원재자가격 상승을 선택한 기업 비중은 줄었다.
제조업체들의 10월 업황 전망 BSI는 86으로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BSI는 82로 한달 전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으며, 10월 업황 전망 BSI는 86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18.2%), 불확실한 경제상황(16.3%), 경쟁심화(16.3%) 등을 꼽았다.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쟁심화를 애로사항으로 선택한 기업비중은 소폭 상승한 반면, 경제심화를 선택한 기업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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